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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건 사고

[남량특집 시리즈 1탄] 통영 해수욕장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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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21살 때.

재수를 했으나 씨발 국어를 개조져서 결국 원하는 학교에 못 가고 한참 밑인 학교를 가게 되었다.
좆같아서 한번 더 할까 생각하다 도저히 못 하겠고 그냥 학교 대충 1학기 다니고 군대나 가자 생각하고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3월달 개강전에 기분이나 풀 겸 바람쐬러 친구 둘이랑 같이 통영 바다로 놀러갔는데 아직 쌀쌀한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펜션도 만실이고 놀러온 사람도 꽤 있더라고. 또래 여자애들 있으면 헌팅 조지려 했는데 시팔 커플 아니면 가족단위로들 많이 왔었다. 아무튼 그 해수욕장이 되게 작았는데 팬션 베란다로 보면 한눈에 끝에서 끝이 보일 정도로 작았다. 대충 폭이 200미터정도? 그리고 해수욕장을 다 철조망으로 둘러싸고 들어가는 입구만 중간에 조그맣게 문을 만들어놨더라고. 표지판에 밤 10시~ 아침 6시 출입금지 이렇게 써있고. 추워서 바다에 들어갈 생각은 못 하고 개 같은거 점심에 도착해서 점심부터 내내 술이나 존나 퍼마셨지. 밤새 빨려고 생각했으나 몸이 못 받아서 생각보다 일찍 잔거 같다. 11시쯤? 12시도 안 돼서 잤는데 밖에 해수욕장에서 애 새끼들 쳐 떠들고 웃는 소리가 존나 들려서 깬 거야. 목소리를 들어보면 한 10살도 안되는 애들 남자여자 섞여서 대여섯명이 떠드는 소리로 들렸고.. 내가 술 존나 먹고 자면 진짜 못 깨거든? 근데도 마치 옆에서 떠드는거처럼 존나 시끄러워서 깼어. 시계를 보니까 새벽 3시 좀 넘었는데, 아니 시발 지금 해수욕장 출입금지인데 어떤 미친애미애비가 지금 애새끼들을 바닷가에 보냈지? 몇 신데 씨발 한참 잘 새끼들이 밖에서 지랄들이지? 생각하면서 좆같아도 그냥 무시하고 자려는데 하 씨발 존나 시끄러운거야 진짜. 어른 목소리는 안들리고 그냥 진짜 애새끼들이 떠드는 소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나 들릴 거같은, 그리고 서로 크게 대화하는 소리가 안 들리고 오로지 쳐웃는 소리만 들리는거야. 어떤 미친 새끼들인가 보려고 베란다로 갔는데 아무도 없었어. 해수욕장은 그냥 가로등 몇 개만 비추고 있을 뿐. 아.. 잘못들었나 싶어서 침대에 가면 또 소리가 들리고. 그때 친구 한 새끼가 자다 일어나서 베란다에 있는 날보고 뭐하냐고 물었어. 그래서 이 새끼도 시끄러워서 깼나 싶어서 밖에 애새끼들 존나 시끄럽지 않냐? 하니까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는거야. 그러냐? 이쯤 되면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어서 다시 자려고 또 침대에 가서 누웠는데 딱 그때서야 또 웃음소리가 존나 들려. 그때 딱 친구한테 야 지금 웃는 소리 안들려? 밖에 바다쪽에서 애새끼들 존나 웃고있잖아 이러니까, 아 뭔소리가 들리냐고 잠이나 자라고 하고 지는 잘 자더라.. 그때까진 상황이 이상하긴 한데 딱히 무섭거나 소름돋는 생각은 안 들고 그냥 잠 다 깨가지고 뜬 눈으로 밤 보냈다.

다음날 집 가기 전에 펜션 사장님한테 어제 새벽에 애새끼들 바닷가에서 놀던데 밤에 출입금진데 들여보내도 되냐고, 여기 팬션에 어제 보니까 애 딸고 가족들 왔던데 그 새끼들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그 가족들은 어제 다 퇴실하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었고 어젯밤엔 우리 방이랑 커플들 방 몇 개만 찼다고 하더라. 그리고 해수욕장은 출입시간 외에 새벽엔 순찰을 돌아서 사람이 들어가도 바로 내쫓게 돼있다고 하던데..

시팔 집가는내내 영 찝찝하고 머리가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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