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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40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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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40가지 습관
 
일본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할 수 있어도 일본인의 습관을 모르고 있다면 일본어의 바른 습득에도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발취한 일본인의 습관 40가지를 소개하니,이번 기회에 빠짐없이 체크해 두시기 바랍니다. 일본 나라의 호오류지,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하다.
 
일본인의 습관 40가지 =1=
 
《A》=생활과 밀접한 일본인의 기본 습관들=
 
(1) 악수 대신에 90도 각도의 "절" ?
 
일본인은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하는 습관이 없다.
대신 우리같으면 옛날 임금님이나 대통령쯤에나 할 법한, 소위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히고 절을 하는데 이것을「お辞儀(じぎ)」라고 한다. 만일 일본 사람과 처음 만나 덥석 손부터 잡는다든지 하면 상대방은 무척 당황해 할 것이다.왜냐하면 악수를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 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동정을 표시할 때 청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인은 우리처럼 악수를 즐겨한다.
 
(2) 명함없이는 아무데도 못가 !
 
일본인에게 명함(名刺(めいし))은 어느 정도로 소중할까? 비즈니스맨이라면 우리도 명함은 필수적으로 지참한다. 그러나 그 명함에 관한 각별한 감정(?)이 어디 일본사람만 할까? 만일 비즈니스현장에서 초면인 사람끼리 이 명함이 오고가지 않는다면 명함을 건네지 않은 쪽이나 명함을 받지 않은 쪽이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 명함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사람들이므로 일단 명함을 받고 나서는 테이블 위에 얌전히 올려놓고 대화를 해야 하는데, 명함을 만지작거린다든지 아무렇게나 취급하면 그날의 만남은 완전히 대 실패로 끝나는 것이다.
 
(3) 성(姓)을 쉽게 바꾸는 「機能主義(기능주의)」문화.
 
일본인은 자신의 성을 간단히 바꿀 수 있는사람들이다. 자기 부인의 성을 따른 佐藤(さとう)수상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부인의 성을 따르는가 하면, 여성은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남편의 성을 따르며, 우리 같은 족보 자체가 없다. 즉 우리처럼 핏줄을 중시하는 "혈연주의"가 아니고 "편의주의적"이고 "기능주의적"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わたしは ソニ-の ものです」(저는 sony사람입니다)라고 서슴지 않고 소니회사 인간임을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친족 조직의 문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혈연적으로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한가족이 되기 쉽고(예; 회사조직) 그것이 지금 일본의 빠른 근대화를 가져오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일본 사회의 근본을 모르고서는 그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4) 출장선물은 싼 것으로, 사적인 여행선물은 비싼 것으로 !
 
직장에서 해외 출장 등을 다녀오면 꼭 동료나 상사에게 선물(お土産(みやげ))를 하는 풍습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이다.그런데 사적(私的)으로 여행을 갔을 때하고 출장(出張)을 갔다 올 때하고 선물 비에 들이는 돈의 액수가 우리와는 정반대라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해외여행 등을 다녀 올 때는 거의 선물을 안 하고 해외출장을 다녀 올 때만 선물을 하는 편인데, 일본 사람들은 남들은 일할 때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으니 좀 비싼 선물을 사오고, 출장은 일 때문에 간 것이니까 아주 작은 선물(お菓子(かし); 과자 따위)을 한다는 것이다.어쨌든 이 습관은 우리나 일본이나 근절시켜야 할 악습(?)인 것 같은데, 서양사람들은 별로 이런 습관이 없다나?
 
5. 늘 보잘 것 없는 선물을 받으면서도, 늘 답례(おかえし,おれい)하는 사람들
 
일본 사람들은 남에게 선물을 할 때 아무리 비싼 것을 주더라도 「つまらないものですが」(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만)라고 말을 많이 한다. 왠지 이 말을 생략하고 선물을 주게 되면 인격 형성이 덜 되었다고 여겨질까 겁을 내듯 말이다. 물론 우리도 이와 비슷한말을 형식상 하는 편이지만 확실히 사용빈도는 다르다고 본다. 그런데 이렇게 쓸모 없는 물건(?)을 받으면서 상대방은 꼭 답례(お返し,お禮い)라는 걸 해야 직성이 풀리니 신기한 사람들이다. 어떤 식으로든 남에게 뭘 받았거나 폐를 끼쳤으면 보답을 해야 품위 유지를 할 수 있다고.
 
6. 입에서만 쉴 새 없이 터지는 말 「はい,ええ」
 
일본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웬만해선 상대방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선은 대부분 아래를 향한다든지 약간 옆을 향하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 또한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다고 오해하기 쉬운 점인데, 사실은 습관일 뿐이지 특별히 다른 의미는 없다고 봐야 한다.오히려 약간의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 대신 입으로만은 세계 그 어느 나라 사람도 따라오지 못 할 만큼 쉴 새 없「は い,ええ」(네, 예)를 반복한다. 심지어는 대화에 지장을 줄 정도로. 그러나 이 말의 의미는 반드시 긍정의 가 아니고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있다는 표시일 뿐이다.
 
7. 표정에 인색한 '일본인의 미소' (ジャパニ-ズのスマイル)
 
일본인은 남에게 사과를 할 때도 별로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는 편이다. 일가 친척의 불행을 알릴 때의 표정 역시 무신경하고 냉담하게 보인다. 그래서 때로는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기 쉬운데, 이것은 일본인의 보디 랭귀지 스타일로, 원래 좋고 싫고의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데 몹시 서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8. 한국인은 나 중심, 일본인은 너 중심
 
일본어 발상의 기본 구조는 내가 아닌 '너' 중심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 하면, 왜 이렇게 일본어는 어렵게 비비꼬고 돌려서 말해야 하는지 이해 안 될 때가 많다. 가령, 우리는 "물 한잔 주십시오."라는 말을 할 때 「おみずいっぱいください」라고 '나'를 중심으로 말하지만, 일본말은 「おみずいっぱい,もらえますか」(물 한 잔 받을 수 있습니까?) <참고로 일본 음식점에서는 「おみず」보다 「おひや」를 많이 씀> 라고 '너'를 중심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 사회가 예로부터 さむらい사회로서 타인을 대단히 의식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자기 혼자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들 사회에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다. 그러므로 일본인과 대화할 때는 같은 뜻의 말일지라도 가능하면 '너'를 중심으로 한 표현을 쓰는 것이 상책!
 
9. 세계 제일로 「상투어(決まり文句,きまりもんく)」에 관대한 민족
 
일본어를 가만히 분석해 보라! 일본어에는 소위 「きまりもんく」라는 것이 많이 있고, 또 이런 정해진 문구를 반복해서 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안하면 한 번 「すみませんでした」하면 됐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반복해서 이 말을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우리말로 단 한 번의 '미안합니다.'에 지나지 않는다. '고맙습니다.'라는 뜻의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는 또 어떠한가? 상대방에게 '먼저 앉으십시오', '먼저 드십시오', '먼저 나가십시오' 등 양보를 할 때 웬만해선 「どうぞ(please)」한 번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 빠른 말씨로 「どうぞ,どうぞ」라고 반복해서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잘 부탁한다는 뜻의 「よろしく」 또한 한 번으로는 안심이 안 되는 모양인지, 연방 해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쩐지 이런 상투어들을 노상 써 대지 않으면 마음을 놓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비하면 미국인은 정반대로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나...
 
10. 권유도 세 번(三度勸め), 사양도 세 번(三度遠慮)
 
"상대방에게 세 번 권하고, 세 번 사양한다"는 말이 일본에 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서로간에 고상한 품위를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서양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겸손을 미덕으로 치는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 권유할 때 「あ,どうぞ どうぞ」(아, 어서, 어서), 사양할 때 「あ,いいえ いいえ」(아, 아니오, 아니오) 라는 말이다. 그렇게 삼세번을 하고 나면 사양하던 쪽이 「ぞれじゃ,おことばにあまえて...」(그럼 염치 불구하고...) 등의 표현을 하면서 겨우 응낙하는 것. 어쨌든 일본인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정말로 원해서 세 번을 권유하는 것인지, 정말로 원해서 세 번을 사양하는 것인지, 그 속마음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겉치레(建前,たてまえ)와 진심(本音,ほんね)과는 약간의 갭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11. 「No」라고는 말할 수 없는 일본인(「No」とは言えない日本人)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크게 외국인을 당혹시키는 일본인의 습관은 절대 「No」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말 속에 「いいえ(No)」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 '지금 비가 오고 있느냐' 라는 상대방의 질문에 비가 오고 있지 않는데도「No」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문제는 그들과의 비즈니스 교제시 거절이나 부정의 의미로서 「けんとうはしてみますが,」(검토는 해보겠습니다만), 「そんなにむずかしいとはおもわないんですが,」(그렇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ちょっとこまりますが,」(좀 곤란합니다만), 「それはちょっと」(그것은 좀...), 「かんかえてみます」(생각해 보겠습니다)와 같은 투의 애매모호한 대답은 결국은 「No」라고 생각하는게 현명하다. 어쨌든 일본인은 확실한 의사표시보다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즐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이러한 그들의 습관을 무조건 이중적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라고 비난만 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정면으로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문화인 것이다.
 
12. 타인에게 폐(迷惑,めいわく는 끼치지 않지만, 경로사상은 제로(?)
 
일본에서는 전철 안에서 신문을 커다랗게 펴고 읽는 사람도 없지만,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한다. 즉, 남에게 절대로 폐는 끼치지 않지만, 노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자기하고 직접 상관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 경로사상 등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남에게 상관하는 것도 싫어하고 또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조금 냉정한 일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흔히 일본인에게는 휴머니즘(ヒュ-マニズム)이 결여되었다 고들도 말한다는데...
 
13. 「Yes」와 「No」의 Body Language
 
우리는 「Yes」를 표시할 때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끄덕하고 「No」를 표시할 때 고개를 좌우로 젓거나 손을 잘 가라고 흔들 똑같이 양옆으로 젓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일본인은 「Yes」를 표시할 때는 우리와 같지만 「No」를 표시할 때는 절대로 고개를 가로젓는 습관은 없으며 단지 손만을 흔든다. 그러나 미국인은 반대로「No」를 표시할 때 손을 흔드는 버릇은 없으며 단지 고개만 가로젓는다고.
 
14. 「나」를 가리키는 제스처
 
우리나 미국인은 「나」를 가리킬 때 손가락으로 어디를 짚는가? 바로 가슴팍이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자신의 코를 손가락으로 짚는 광경은 흔히 볼 수 있다. 어쩌면 일본인은 신체 중 코가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여기는 지도 모른다.
 
15. 준비는 천천히, 결론은 확고부동!
 
일본인의 비즈니스 스타일은 그들 고유의 「根回し,わまねし」(사전교섭) 따위의 준비 기간이 길고, 과정이 복잡한 대신 한번 결정 난 일은 웬만해선 변동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모든 일에 있어서 준비 기간이 별로 길지 않으며, 플래닝이라는 자체가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대신 일단 결론이 났어도 시행해 보아 불만족스러울 경우엔 아주 쉽게 다른 결론을 내린다. 이 상반된 비즈니스 스타일 때문에 우리도 일본인들도 서로 마찰을 빚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것은 미국도 일본과 스타일은 비슷하다. 어쨌든 「わまねし」는 요사이 우리 나라에도 전염이 되어 「사전교섭」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16. 작은 문고 사이즈의 책이 왜 인기인가?
 
최근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는 일본 가도카와 미니문고(ミニぶんこ)는 가로 세로 10cm 안팎의 정말 작고 얇은 사이즈의 책이다. 작은 포켓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임은 물론이다. 예로부터 자은 것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본인의 특성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굳이 이 신상품 미니 문고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문고판 책이 많다. 양장본으로 처음에 출판된 책이라도 곧 문고판으로 발간이 되며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문고판이 나오길 기다려 책을 구입한다. 그러나 단지 작은 것을 좋아하고 경제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문고판이 인기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본 사람들은 단 한 정거장을 타더라도 전철 안에서는 책을 꺼내 읽기 때문에 전철 안에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고판이 적당할 것이다. 결국 소니(ソニ-)의 성공은 서양의 큰 라디오를 「워크맨(ワォ-クマン)」으로 축소시켜 성공한 것!
 
17. 메이크업(メ-キャップ)으로 쉽게 구별되는 두 나라 여성
 
여성들의 화장 문화는 정말 다르다. 우리 나라 여성은 대체로 성형 수술을 많이 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닌다. 그러나 일본 여성들은 성형 수술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을뿐더러 화장은 아주 옅게 한 듯 만 듯 하는 화장법이 잘 하는 화장법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부시시하게 하고 다니는 일본 여성이 많은 반면에 우리 나라 여성이 스타일도 좋고 좀더 미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화장덕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장담 못한다. 메이크업을 지우고 나면 두 나라 여성들의 얼굴이 비슷할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런데 왜 일본 사람들은 화장을 짙게 안 하는가?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몹시 바쁘고, 또 여성 스스로가페미니즘(フェミニズム ; 여기서는 남성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노력이나 여성 그 자체를 중시하는 것)으로부터 많이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여성보다는 외모 가꾸기에 덜 열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8. 사람들 만나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각자부담(わりかん)습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주 작은 잔돈(こまかいかね)도 나누어 내는 사람들. 그래서 직장에서건 친구 사이에서건 약속장소에 나갈 때는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리 각자 부담 습관을 정착시키려 해도 역시 어딘가 삭막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좀처럼 이 습관에 몸에 베일 것 같지 않다. 특별한 접대가 아니라면 일본인과 만나 억지로 돈을 다 지불하려고 애쓰지 말라. 오히려 상대방은 큰 부담을 느낄지도 모른다. 참고로 원래는 「네덜란드식 계산」이란 듯이 「ダッチ·マカウント(Dutch+account)」의 준말「ダッチ」도 일본에서는 많이 쓰는 말이다. 영어에서는 라고 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더치페이」라고 하는 이 말은 일본어로는 「ダッチしましょう」(더치페이 합시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19. 벗은 신발은 돌려놓고, 에스컬레이터는 왼쪽으로 붙어서라!
 
 
 
일본에 가서 몰라서 창피를 당하는 일은 막아야겠다. 일종의 공중 도덕 같은 것들은 우리 나라에서는 습관이 다르니까 관계없는 일일지 몰라도 모름지기 「ごうにいってはごうにしたがえ」(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고 했다. 일본 사람들은 되돌아나갈 때 신기 편하라고 현관에서는 음식점에서나 신발을 벗는 순간 돌려놓는 습관이 있으며(매우 합리적이다), 화장실에서 공용으로 신는 슬리퍼도 반드시 돌려놓고 나온다(남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다). 또 지하철 등에 편리하게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누구나 다 왼쪽에 붙어선다. 바빠 죽겠는데 오른쪽은 왜 휑하니 비워둔담. 그러나 그 자리는 바로 바쁜 사람들이 뛰어다니거나 내려갈 수 있게 비워 놓은 자리인 것이다. 모르고 오른쪽에 서 있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면 심상치 않은 표정의 얼굴들이 등뒤에 서 있는 것을 경험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20. 메밀국수(そば)의 정서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새로 이사온 사람이 이웃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는 습관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떡 대신 「そば」를 먹을 수 있는 식권(최근에는 「そば」대신 「タオル」나 「おかし」로 대신하는 추세)을 돌린다. 또 해마다 12월 31일이 되면 해를 넘기면서 긴 국수처럼 장수하라는 뜻에서 「そば」를 먹는 풍습까지 있어, 「そば」가 얼마나 일본인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국수를 먹을 때 될 수 있으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서양에서도 누들을 먹을 때는 포크에 돌돌 말아서 소리내지 않고 먹는 게 예의이다. 그러나 일본의 「そば」는 반드시 후루룩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게 예절이라서 일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젓가락으로 긴 국숫발을 아주 능숙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다. 출근시간 역 앞에서, 점심시간 직장 근처에서 일제히 기계적으로 후루룩후루룩 소리를 내며 그 긴 국숫발을 열심히 먹고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일본인한테서만 느낄 수 잇는 묘한 정서인 듯.
 
21. 동료가 됨「仲間入り,なかまいり」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일본 사회에서 소위 「なかまいり」를 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일본인들끼리도 어렵다는데 하물며 상대가 외국인일 경우에는 더더욱 어려운 일. 그럼 일본 사람들은 왜 쉽게 상대방을 자기들과 한패로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일까? 그들은 사람을 쉽게 신용하고 판단하지 않는다. 마치 옛날 사무라이들이 겨루던 「眞劍勝負,しんけんしょうぶ」(목숨을 걸고 하는 진지한 승부)처럼 아주 진지하게 상대방을 관찰하고 됨됨이를 따져본 다음에야 비로소 인정을 하든 안 하든 결정을 한다. 그러나 일단 「なかまいり」에 합격되고 나면 그 다음의 의리라고 하는 것은 평생을 간다던가(일본 사회를 흔히 「義理の社會」라고 함)? 일본인들이 겉으로 베푸는 친절에 대해서 우리들은 쉽게 믿어 버리고 다 되었다고 생각하기가 쉬우며, 그래서 그 다음에는 정말 오픈된 감정과 태도로 대하기 마련인데 바로 거기서 착각은 시작되는 것이다. 일본인에게 냉대를 당한 후 "아, 일본인은 정말 겉과 속이 달라"라고 한숨짓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일례를 들면, 과거부터 많은 대학 교수들이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유수한 대학교 관계를 맺고 왕래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그들의 「なかまいり」를 한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라고. 성급한 한국인, 꼼꼼하고 의심이 많은 일본인. 이 커다란 차이가 때로는 두 나라 사람들 사이에 태산만큼 놓은 장벽을 느끼게 한다. 일본인의 「なかまいり」에 성공하려면 좀더 여우를 갖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이 기술을 터득한다면 성공은 따 놓은 당상! 반대로 「なかまいり」를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따돌림까지 당하는 것은 「仲間外れ,なかまはずれ」라고 한다. 개인보다는 집단이 중요한 일본 사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2. 밥을 물에 말아먹으면 가난뱅이가 된다「貧乏になる,びんぼうになる」
 
 
 
더운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찬물에 밥을 말아 짭짤한 짠지를 얹어 먹으면 입맛이 절로 살아난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거의 밥을 물에 말아먹지 않는다. 하긴 일본식된장국「みそしる」에도 밥을 말아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예외적으로 일본 음식 중에「お茶淸け,おちゃつけ」(끊인 찻물을 밥에 부은 것)라는 게 있기는 하다. 이유인즉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밥을 물에 말아먹으면 가난뱅이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일본에는 젓가락(はし)은 있어도 숟가락은 밥상에 놓이지 않는다. 다만 일본식 우동집에 가보면 우동 국물 등을 떠먹을 때 사용하는 사기나 나무로 된 커다란 「さじ」가 있기는 하다. 만일 일본 사람 앞에서 밥을 말아먹으면 상대방은 아마 불쌍한 듯 쳐다볼지도 모를 일. 속으로는 "당신도 곧 가난해지겠구먼, 쯧쯧쯧..." 하면서 말이다.
 
 
 
23. 짝수는 싫다. 홀수가 좋아!
 
 
 
일본어에 「友引,ともびき」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友引日,ともびきにち」라는 말의 준말로, 음양도(陰陽道,いんようどう)에서 비김수가 되어 사물의 승패가 없는 날을 가리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날 장례를 치르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부르게 된다고. 즉 물귀신처럼 옆의 사람을 끌어 들어간다 하여 꺼리는 날인 것이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향전(香典 : 부조로 보내는 부의금이나 물건)을 돈으로 할 경우엔 이 「ともびき」와 연관이 있다고 하여 대체로 짝수로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 : 2만, 4만, 6만 등은 꺼림) 한편, 「香典,こうでん」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우리 나라는 조문객들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일본은 반드시 「香典返し,こうでんがえし」(조문객들이 가져온 부의금이나 물건에 대한 보답으로 주는 タオル나 비누)라는 것을 준다. 비통함 속에서 장례를 치르느라 경황이 없음에도 일일이 선물까지 준비하는 일본인들. 아마도 이 습관은 뭐든 남한테 받으면 반드시 답례하는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들의 습성이 잘 반영된 예인 것 같다. 참고로 우리 나라나 일본이나 과거에는 대개 가정에서 장례를 치렀지만, 최근에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각 병원에 마련되어 있는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고, 일본에서는 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대학병원대신 우리의 예식장처럼 약 500곳 이상이나 되는 민영 장례식장(民營齊場,みんかんさいじょう)을 빌려 고별식까지 치른다. (물론, 불교나 기독교식으로 치르는 경우는 예외)
 
24. 잡귀야 물러가라! '소금(淸めの壇,きよめのしお)뿌리기'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풍습인 액막이를 위한 '소금 뿌리기'가 일본에서는 현대까지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때 뿌리는 소금을 「きよめのしお」(부정을 없애주는 소금)라고 하는데, 장례식(お葬式,おそうしき)을 다녀와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철저하게 소금을 몸에 뿌리고 들어가야 한다. 장례식뿐만 아니라 장지를 다녀온 후에도 마찬가지. 또 전통적인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밥공기(茶碗,ちゃわん)에 소금을 담아서 엎은 모양으로 매일 아침마다 가게문을 엶과 동시에 문의 양옆에 그 소금을 놓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일본 음식점을 가끔 볼 수 있다. 일본의 국기(國技,こくぎ) 「すもう」에서 すもう선수들이 씨름판에 나올 때 소금을 한웅큼 쥐었다가 뿌리며 입장하는 습관도 다 같은 의미이다.
 
 
 
●(31)《부탁》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잘 부탁합니다)
 
 
 
부탁 할 때 기본 표현은「(どうぞ)よろしく」혹은「よろしくお願(ねが)いします」이다. 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부탁을 할때는 뭐라고 해야 할까?「ほかにはお願(ねが)いできる方(かた)もございませんので」(달리 부탁드릴 분도 없고 해서),「折(お)り入(い)ってお願(ねが)いがございます」(긴히 부탁드릴 일이있습니다) 등의 표현이 있다.그럼 부탁에 응할 때는 어떤 표현이 있을까?「喜(よろこ)んでつとめさせていただきます」(기꺼이 해 드리죠),「私(わたし)のような者(もの)がお役(やく)に立(た)てるなら」 (저같은 사람이 도움이 된다면),「おやすいご用(よう)ですよ」(쉬운 일입니다) 하고 겸손을 보이는 것도 멋진 표현이다.
 
 
●(32)《주의를 끌 때》ちょっといいですか
(잠깐 실례해도 될까요?)
 
 
 
어떤 목적이든 남의 주의를 끌어 말을 붙이고자 할 때 어떤표현을 쓸까? 우선 남을 부르는 말의 대표격으로「すみません/ すみませんが」(여보세요)라는 말은 누구나가 아는 기본 표현!이와 유사한 표현에「失礼(しつれい)します / 失礼ですが / 恐(おそ)れ入(い)ります / 恐れ入りますが」(실례합니다 / 실례합니다만 /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만)가 많이 쓰인다.좀 구체적인 표현에는「ちょっと伺(うかが)いますが / 少少(しょうしょう)お尋(たず)ねしますが」(잠시 여쭙겠는데요),「ちょっといいですか(よろしいですか)」(잠깐 실례해도 되겠습니까?),「今(いま),ご都合(つごう)はいかがですか」(지금,형편이 어떠신지요?) 등이 많이 쓰인다.
 
●(33)《거절》お役(やく)に立(た)でなくて残念(ざんねん)です(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일본 사람 중에 단순히「できません」(안 됩니다)이라고 딱잘라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선「お役に立てなくて(お力(ちから)になれなくて)残念です」(도움이(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등의 표현이 있다. 또, 일본적인 단어「都合(つごう)」(사정)를 이용하여「今(いま)は都合が惡(わる)くて」(지금은 사정이 좋지 않아서),「いろいろご都合もおありかと思(おも)いますが」(여러 가지 사정도 있으실 줄 압니다만) 등의표현도 즐겨 쓴다.가령 말하기 힘든 채무관계 등은 어떤 말로 처리할까?「突然(とつぜん)こんなことを申(もう)し上(あ)げるのは心苦(こころぐる)しいことですが」(갑자기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만),「先日(せんじつ)お貸(か)ししたお金(かね),私(わたし)の方(ほう)でも急(きゅう)に必要(ひつよう)になりまして」(일전에 빌려드린 돈이 저도 급히 필요하게 되어서요)라고표현하면 된다. 또 간단한 회화에서는「ちょっと」(좀…)라는 말을 앞에 붙이고 사정을 얘기하는 게 습관이다.
 
 
●(34)《비평》 もうこりごりです (이젠 지겨워요)
 
 
 
일본어는 소위 "욕"이 가장 발달되어 있지 않은 언어이다.그 대신 불평불만에 대한 표현은 그런 대로 없지도 않은 것같다. 가령「それは間違(まちが)っている」(그건 잘못됐어),「ちょっと変(へん)」(좀 이상해),「もうごりごりです」(이젠지겨워요),「いいかげんにしてください」(이제 그만(좀) 하세요), 좀 정중하게는「忌憚(きたん)なく申(もう)し上(あ)げます」(기탄 없이 말씀드리죠),「はっきりもうしあげますが」(분명히말씀드립니다만) 등이 있다.상대방이 약속을 잊었을 때는「ついうっかりなさったんだとおもいますが」(깜빡 잊으셨다고는 생각합니다만)란 말로 불만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또 너무 기가 막힐 때는「開(あ)いた口(くち)がふさがらない」(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あきれてものが云(い)えない」(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もう勝手(かって)にしなさい」(이제 멋대로 하라구)와 함께「バカにつける藥(くすり)はない」(바보를 치료할 약은 없어)라는 재미있는 표현도 쓴다.
 
●(35)《칭찬》 お上手(じょうず)ですね (잘하시는군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일본어에는 칭찬도상투어가 있으므로 이것을 외어 놓았다가 사용해 보자.「お上手(じょうず)ですね」(잘하시는군요)라는 말은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칭찬어. 직장에서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부하가 상사에게「ひとえにK部長のおかげです」(전적으로 K부장님 덕택입니다)라고 말하면, 상사는「いえいえ,君(きみ)の実力(じつりょく)が認(みと)められたのさ」(아닐세, 전적으로자네의 실력을 인정받은 거지)라고 겸손을 취하는 게 상식.일반적으로는「さすがですね」(과연),「內心(ないしん), 驚(おどろ)いています」(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등이 있다.
 
 
●(36) すみません 《감사와 사과》
(감사합니다..미안합니다)
 
 
 
감사 표현의 대표격은 역시「ありがとう」이지만, 좀더 구체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다.「ご親切(しんせつ)に<お陰樣(かげさま)で>助(たす)かりました」(친절 때문에<덕분에>살았습니다),「ご親切は忘(わす)れません」(친절을 베푸신 것은 잊지 않겠습니다),「いつもお世話(せわ)になっております」(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또 애교 있는 감사 표현으로는 어떤대상에 대해「前(まえ)から食(た)べたい<見(み)たい / 行(い)ってみたい>と思(おも)っていました」(전부터 먹고 싶다<보고 싶다 /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하면된다.이번엔 사과의 표현,「すみません / ごめんなさい」는 기본 중의 기본 사과 표현.좀더 정중하게는「申(もう)し譯(わけ)ありませんでした」(죄송합니다),「ご迷惑(めいわく)をおかけしました」(폐를 끼첬습니다),「おそれいります」(송구스럽습니다) 등이 있다.그런데 이「おそれいります」즉, "황공무지로소이다"의 뉘앙스가 있는 이 표현을 일본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낯모르는 행인한테도 잘 쓴다. 이런 대단한 겸손의 표현을 쓰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일본인의 특성이며, 일본 사회를 받쳐주고 있는근본 인간 관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또 구체적인 표현으로는「氣(き)がつきませんでした」(미처몰랐습니다),「ご無禮(ぶれい)いたしました」(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끝으로 크게 사죄를 할 때는「おわびいたします」(사죄드립니다)라는 표현을 쓴다
 
●(37) ところで 《화제를 바꿀 때 / 말을 끝마칠 때》
(그런데)
 
 
 
대화 중간에 화제를 바꿀 때도 그냥 느닷없이 바꾸지 않는 것이 일본인의 언어 습관이다. 즉,「ところで」(그런데),「話(はなし)は變(か)わりますけど」(다른 이야기입니다만),「先(さき)ほどの話ですが」(좀전에 하던 얘기입니다만) 등의 표현으로 꼭 양해를 구한다.또 전화상이나 대화시 말을 끝마칠 때 일본 사람들이 즐겨쓰는 표현이 있다.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끝마치는 것은 실례가 된다. 대개「それでは,このへんで」(그럼 이쯤에서 이만),「では,そういうことで」(그럼 그렇게 알고),「では,そろそろ」(그럼 이만 ……) 등이다.
 
 
●(38) そうそう 《반복》
(그래그래)
 
 

일본말을 조금 배우다 보면 습관적으로 꼭 두 번씩 반복해서 쓰는 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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